선교소식

튀르키예 홍철우 선교사님 기도 부탁 편지입니다

by Michelle posted Feb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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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살면서 하늘이 캄캄해지고 먹먹한 기분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던 일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2007년의 말라티야의 순교사건이었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교회에서 사역을 하던 중에 듣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에 빠졌었고 절망감속에서 올려 봤던 하늘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낮인데도 어두컴컴해서 막막함을 더해주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 2월 6일 새벽에 있었던 7.8의 지진 소식과 그 이후 TV를 통해 보는 뉴스 화면속에서 다시 한번 비현실적인 피해소식을 보게 되면서 충격과 절망감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이 땅에 지진이 잦아서 어느 정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지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큰 지진이었고 그 피해가 가늠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기간동안에 날씨 또한 눈비가 내리고 밤새 번개와 천둥이 치는 등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


하타이에 있는 저도 방문 했었던 안디옥 개신 교회 건물이 무너진 모습과 현지인 사역자 부부의 사망 소식은 꽤나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 건너면 다 연결될 만큼 많은 현지인들의 친지들이 피해를 입어 이스탄불에 안전하게 있는 것이 미안할만큼 슬픔과 안타까움에 빠진 이웃들을 보게됩니다


지금도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구호 활동이 혼신을 다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 형제들 중에 지진 피해 현장에 들어가 통역과 구호 활동을 하는 형제에 의하면 여

전히 구출되고 있는 살아남은 자들 소식이 들려옵니다. 

흔들리는 건물에서 가까스로 나온 분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은 피난소 같은 곳에 머물거나 안전한 이웃 도시로 옮겨오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저도 멜신이라는 도시로 이번 일요일에 내려갑니다.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을 보고 머무는 시간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지진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긴급하게 필요한 구호물품과 생필품을 싣고 내려갑니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줄 메트리스와 목장갑 기름통과 안전모 등은 근처 도시에서는 더 이상 구입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합류하여 돕게 될 것입니다. 

지진 피해가 심하지 않은 이웃 도시에 거점을 마련하고 그곳을 통해 피해자를 옮겨 오기도 하고 구호 물자를 옮기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단기적인 도움과 장기적으로 그곳에서 사역을 하려는 시스템 구축과 사역의 연결도 도모할 예정입니다.

1. 내려가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 시일이 촉박한데 필요한 물품을 잘 구입하고 필요한 곳에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3. 현장에 있는 분들과 연합하여 일할 수 있도록 하나됨과 은혜로 준비되어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효과적인 물자 시스템이 세워질 수 있도록

4. 여전히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빠르게 구호되고 지원 받을 수 있도록

5. 이 땅을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가득 품을 수 있도록


2023. 2.10 홍철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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